리차드 풀러(Richard C. Fuller)는 현대 미국의 종교적 상황에 대해 ‘Spiritual but not Religious (영적이지만 비종교적이다)’는 책에서 ‘Unchurched Spirituality 교회를 떠난 영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국에서 기독교회는 375,000 곳 이상이 되었고, 미국사람들은 90% 이상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며, 그중의 1/4은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말합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가는 사람이 인구의 43%입니다. 1920년대, 20세기 초에는 자유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아 위축되었으나 20세기 말에 가까이 와서는 많은 자유주의적 교회들과 기관들이 허약해지고 있는 반면 보수적인 교회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적인 관심이 곧 기독교와 교회에 관한 관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현대인들의 관심은 초자연적인 것입니다. 초자연적인 관심과 기독교에 대한 신앙적 관심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가능성이 있는 모든 곳으로 영적인 경험을 찾아 나서는 현대인의 관심이 기독교적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앤더슨 12-17).

이러한 종교적인 관심을 기초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돌아오게 되면서 현대의 교회에 활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현상적 배경에는 교회를 변질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나 내재해 있습니다. 현대의 기독교인들은 점차로 정교한 철학이나 변증에는 관심이 없어지는 반면 초자연적인 경험을 찾고 있습니다. 실제 교회 목회 현장에도 변증적인 성경공부 보다는 이적과 기사에 대한 인기, 은사 갱신운동 등 초자연적인 경험을 좆는 미국인들의 현대적 요구가 이를 잘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앤더슨 18).

현대의 미국 기독교회에 일어나고 있는 은사 중심적, 혹은 영적 경험 중심적인 관심의 배경에는 신앙적인 관심 보다는 우선적으로 영적 경험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이렇게 신앙보다는 경험을 기초로 교회에 머무는 사람들은 또 다른 영적 경험을 찾아 교회가 아닌 다른 영적 관심 집단으로 옯겨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전통적 패러다임은 전제된 진리가 항상 종교 경험을 앞서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패러다임은 종교 경험에 의해 교리의 진리성을 평가하려고 합니다. 21세기 교회 회중의 우선적 관심은 초자연적인 것에 있고 교회의 지도자들은 거기에 대한 실제적인 동시에 신학적인 답변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