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없는 밀폐된 어항에서 쥐가 헤엄을 포기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었다. 아주 작은 구멍으로 빛을 비추었을 때 그 쥐는 72시간을 헤엄을 쳤다. 무엇이 쥐로 하여금 800배나 강하게 만들었을까. 희망의 힘이었다.

죽음의 수용소라고 말하는 독일의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살아 남아 해방을 맞은 빅터 프랭클린 박사는 “견딜 수 없는 최악의 환경에서 살아 남은 것은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삶의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 사람이 더 잘 살아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경험을 기초로 로고테라피(의미치료)를 개발했다.

희망이 실제 삶과 관계가 없다면 망상이다. 내가 가진 희망이 삶의 동기가 되고 긍정적인 변화의 근력이 되어 줄 때 비전이 된다.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은 행동을 일으키는 심리적, 혹은 내면적 메카니즘이다. 우리 삶의 동기가 사업, 건강, 나이 등의 이유로 점차 퇴색되어 갈 때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재생산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은 주로 ‘긍정적 타자’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긍정적 타자로부터 인생개혁의 감동이 온다. 지도자는 그런 사람이다.

희망과 삶을 연결해주는 사람, 생각을 결과로 이끌어주고, 행동을 일으켜 변화를 창출하는 사람,타인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을 우리는 '감성 리더'라 부른다. 

감성리더는; 

첫째, 비범한 성취를 이룬 평범한 사람이다. 천재나 귀재가 이룬 업적이나 결과보다 보통의 사람들의 눈물나는 노력으로 이룬 성취에 사람들은 갈채를 보낸다. 거기에 나의 희망이 연관되기 때문이다. 

둘째, 인격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웅변가의 말보다는 웅변적인 삶에 감동한다.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현실에서 인격이 우러나는 언행일치가 드러날 때 그의 움직임을 따라 감동의 물결이 일어난다. 일치에서 오지 않는 감동은 진정한 감동이 아니다.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행동이 말에 미치지 못할까 부끄러워해서(공자)”라고 했다. 

셋째, 성취를 넘어 희생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일반적인 최고의 가치가 성공이라면 희생은 그 가치를 뛰어 넘는 ‘내려놓음’의 가치관이다. 그러한 생애 앞에 사람들은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 감성리더는 그런 보석 같은 사람, 목마른 날에 생수 같은 사람이다.

어느 날 부두에 다음과 같은 광고문이 나붙었다. “선원을 모집합니다. 가야할 목적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므로 항로 지도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과 식량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바다에서 어떤 기후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으며 조류가 어떠한 지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선원들의 임금은 우리가 돌아온 후 지불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류가 반드시 가서 찾아야 하는 곳을 향해 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무사히 돌아오게 되는 날 당신은 역사의 영웅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광고문을 붙인 선장이 미쳤다고 조롱했다. 아무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방했다. 그러나 배가 미지의 항구를 향해 출발하기로 약속한 날, 부두는 눈이 빛나고 건장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기꺼이 도전하고자 하는 훌륭한 선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명장이 앞에 있을 때, 병사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